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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출신의 세상물정 몰랐던 최규하의 씻을 수 없는 역사적인 죄과

역사

by nanum* 2022. 10. 1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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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출신의 세상물정 몰랐던 최규하의 씻을 수 없는 역사적인 죄과 <전두환 리더십>

전두환은 그의 회고록 1권에서 지만원 박사의 연구 결과를 인정하면서 5.18 직후 5.18의 실체에 대한 연구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첫째, 5.18시위 당시 현장 정보를 획득하려면 고급 정보요원들을 투입시켜야 했는데, 당시 광주는 경찰이 모두 도주한 무법천지였기 때문에 정보요원을 사지로 보낼 수 없었다고 썼다. 

광주소요가 진압된 이후에 사태의 실체를 규명하겠다고 대통령에 보고했지만 최규하는 "덮어라, 무조건 덮고 가자.” 강경하게 명령하는 바람에 진상조사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 빨리 해야 할 12.12 서명은 미루어서 국가를 일촉즉발의 내전 입구에까지 내몰았고, 막지 말아야 할 진상조사를 막아 국가를 오늘날의 좌익 세상으로 내몰리게 한 것이다.

 


전두환이 재판을 받고 있을 때, 그의 증언 한 마디면 전두환이 쿠데타의 원흉으로 내몰리지 않았을 것이다. 최규하는 법정에 강제로 끌려나왔다. 불구덩이에 처해 있는 전두환을 바라보면서도 냉혈 인간처럼 고개를 돌려 외면하고 함구함으로써 8개월 동안 그에게 충성했던 부하에 사형선고가 내려지도록 방조했고, 좌익들에게 역사 왜곡의 길을 열어주었다.

 


최규하는 10.26밤 김재규가 시해범인 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3시간 동안이나 침묵했고, 국무회의 중에도 이를 발설하지 않았다. 결국 국무회의는 김재규가 범인이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정승화가 시해 현장에 있었다는 것도 모른 채 열렸다. 그리고 정승화를 계엄사령관으로 선정했다. 선정되자마자 최규하는 발 빠르게 김재규에 달려가 이 사실을 귓속말로 알려주었다. 이런 치사한 사실은 당시 전두환도 알고 있었고, 정승화도 알고 있었다. 

이후 전두환은 최규하를 각하로 깍듯이 모셨지만, 최규하는 자기의 약점을 잘 알고 있는 전두환을 볼 때마다 내심 수치심을 느꼈을 수 있다. 아마도 이 역시 열등의식으로 작용됐을 것이다. 최규하는 5.18 직후 5.18의 진실을 밝히지 못하게 가로막았고, 전두환이 법정에 서 있을 때, 전두환은 쿠데타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함구했다. 역사에 지은 최규하의 죄가 만만치 않은 것이다.

<전두환 리더십> 314-3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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